故 이순흥 회장 장례, 호치민한인회 한인회장(韓人會葬)으로 치뤄

호치민 교민사의 산 증인 이순흥 회장 별세

호치민한인회 제2대,3대 회장을 역임하셨고 국가유공자이신 이순흥 회장께서 2023년9월20일 21시경 운명하셨다. 이에 호치민한인회 손인선 회장은 고인의 장례를 호치민한인회 한인회장(韓人會葬)으로 치루기로 하고 주호치민총영사관 별관2층(구 한인회관) 강당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이틀간 조문을 받았다.

호치민한인회는 21일,22일 양일간 오전9시부터 오후9시까지 조문을 받았고 주호치민 대한민국 총영사관 신충일 총영사의 조문을 시작으로 호치민 관내 단체장들과 많은 교민들이 조문을 다녀갔다. 계단 입구까지 빼곡히 메운 수많은 근조화환들이 고인을 기리는 듯 했다.

베트남한인회총연합회 겸 호치민한인회 손인선회장은 “베트남 교민사회에 한 획을 그으셨고 한인회 기초를 세우는데 큰 공헌을 하신 교민사회의 큰 별이 진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고 이순흥 회장은 베트남 한인사회의 산 역사로 불리는 인물이다. 1968년 베트남에서 고철과 비철 등 자재를 해외로 수출하는 회사를 설립하면서 베트남 생활을 시작한 이순흥 회장은 1975년 4월30일 사이공(현재의 호치민) 함락을 현지에서 맞은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는 사이공에 있는 공관원과 교민들의 철수를 돕다가 미군의 마지막 헬리콥터를 놓쳐버렸다. 그후 그는 1981년까지 결코 의도하지 않은 베트남 억류생활을 하게 된다. 그는 미처 철수하지 못한 우리 교민 150명의 대표가 됐다. 이후 억류생활 6년을 교민회장으로 지내며, 교민들의 단계적 철수와 이대용 공사 등 억류된 우리 공관원 8명의 뒷바라지를 하게 된다. 이 시기의 일은 이대용 공사가 나중에 쓴 책 등으로 세상에 널리 소개되기도 하였다.

고 이순흥 회장의 약력

(1938년 1월3일 서울~2023년9월20)

덕수상고,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 졸업

북아통신사 무역부장

K,C무역㈜ 대표이사

미국 A.I.U국제보헙회사 사이공지사 검사역(1968)

일본 오야도마리㈜ 사이공지사장

순흥통상㈜, 한월통상㈜ 대표이사

보국훈장 통일장 수훈(1981), 국가유공자(1993)

제2,3대 호치민한인회장(1975.4~1981.5.31)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제6대 이사장

제7~10기 해외 민주평통자문위원

주호치민 원로회장(6,7,10,11대)

초대 대한노인회 베트남지회장

초대 월드옥타 베트남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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